바둑이 기본설명 2편

골목게임 0 847 2021.05.18 16:20
3. 기초적인 족보 보는 법

3.1. 메이드/베이스 판별법
가장 필수적인 로우 바둑이의 기본룰. 손에 들고 있는 4장의 카드로 족보를 본다. 기본적으로는 무늬와 숫자가 모두 다른 것이 좋으며, 모양과 카드가 모두 다르다면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는 것만 알면 된다.

0. 네 장의 모양과 숫자가 모두 다르다면, 메이드로 인정한다.

1. 메이드가 아니라면, 다음과 같은 규칙으로 중복되는 카드를 제외한다.
1. 카드의 모양이 같은 경우 높은 수의 카드를 제외한다.
♠4 ♠5 ♦6 ♥7
의 경우 467 베이스로 계산한다.(♠5가 ♠4보다 높으므로 ♠5를 제외한다.)
2. 카드의 숫자가 같은 경우 그 중 하나를 제외한다.
♠4 ♣5 ♦6 ♥6
의 경우 456 베이스로 계산한다.
3.카드의 모양도 같고, 수도 같은 경우엔 수를 먼저 제외한다.
♠2 ♦4 ♥4 ♥J
의 경우 24J 베이스로 계산한다.(♥4와 ♥J는 같은 하트지만 ♦4와 ♥4의 수가 같으므로 244가 아니라 24J다.)

이렇게 해서 손에 남는 카드의 수가 3장이면 베이스, 2장이면 투 베이스로 간주한다.

3.2. 같은 메이드(베이스)끼리의 우열 판별법
같은 메이드, 즉 가장 큰 숫자가 서로 같다면 두 번째로 큰 숫자가 더 낮은 사람이 이긴다.[18]

(승) A-3-6-7 vs 2-4-5-8 (패)

만약 가장 큰 숫자까지 같다면 두 번째로 큰 숫자가 낮은 사람이 이기며, 그래도 같다면 세 번째, 네 번째로 큰 숫자까지 대조하여 낮으면 이긴다.

(승) A-2-5-7 vs 2-4-6-7 (패)

(승) A-2-5-7 vs A-3-5-7 (패)

(승) A-3-5-7 vs 2-3-5-7 (패)

만약 네 번째로 큰 숫자까지 모두 같으면, 즉 메이드 패 4장의 숫자가 모두 같으면 무승부를 인정하며 판돈을 나누어 갖는다.[19]

베이스의 경우도 숫자가 3개로 적어진 것만 빼면 똑같다. 가장 큰 숫자를 대조하고, 같으면 그 다음으로 큰 숫자를 대조하고, 또 같으면 가장 낮은 숫자를 대조해서 승패를 판별하면 된다. 메이드와는 다르게 세 숫자가 같으면 비기지 않고 베이스에서 제외된 나머지 숫자의 크기를 비교하여 승부를 결정한다.[20]

메이드 패 4장의 숫자가 모두 다 같은 경우가 아닌 이상, 같은 로우탑이라도 두번째, 세번째로 낮은 숫자의 한 끗 차이로 지게 되는 일이 빈번하니 항상 주의해야 한다.

4. 진행 방식
위에서 언급한 기본룰처럼 문양과 숫자를 최소한으로 줄이는 게임이다. 최초에 카드 4장을 받고 상대방의 카드는 일절 비공개하며, 베팅을 시작한다. 이후 세 번까지[21] 바꿀 수 있고, 순서에 따라 아침/점심/저녁으로 구분한다.[22] 카드를 바꾸는 행위를 보통 컷한다고 하고,[23] 메이드가 되었거나 블러핑을 하기 위해 카드를 바꾸지 않을 경우 패스(온라인 바둑이에서의 용어) 또는 스테이를 한다고 한다.

게임 방식은 아주 간단하나, 몇 판 해보면 실제로는 매우 어렵다는 것을 금방 알 수 있다. 서양의 5장 로우 카드게임인 로우볼보다 카드가 1장 더 없기 때문에 매우 쉽다고 오해할 수 있으나, 무늬까지 모두 달라야 한다는 점이 난이도를 급상승시킨다. 바로 다음 문단인 확률과 베팅 전략을 참조하자. 카드를 바꾸기 전이나 후에 무조건 베팅을 하기 때문에 베팅 라운드는 3라운드이며 변칙룰로 아침 전 블라인드 베팅을 하거나[24] 저녁 후에도 또 베팅을 하면 베팅 라운드는 4라운드가 된다. 따라서 포커 게임들 중에서 판돈이 높은 축에 속한다.[25] 특히 피망 포커, 한게임 PC 포커처럼 각 카드 커팅타임 이후 레이즈를 2번까지 인정하는 게임의 경우 더더욱... 그래도 상대적으로 빠르고 적은 판돈으로 진행하는 방법은 베팅 라운드 하나를 빼는 것이다. 바로 아침으로 들어간다든지 저녁 후 베팅을 생략한다던지. 피망 포커에서는 일부 하급채널을 '스피드채널'로 운영하는 방식으로, 게임 시작 후 바로 아침 커팅타임을 갖고 베팅을 시작한다.[26] 윈조이 포커의 하급채널과 한게임 모바일 포커에서도 아침 카드 교환 후에 첫 베팅을 한다.

보통 깜깜이 바둑이로 하는 경우가 많으므로 상대방의 패를 전혀 볼 수 없어 섰다 못지 않은 심리전이 중요시되는 게임이기도 하다. 사실 바둑이는 얼마나 좋은 족보를 들고 있느냐 보다 베팅을 어떻게 하느냐로 승부가 나는 경우가 많다. 또한 텍사스 홀덤과 마찬가지로 본인이 나중에 베팅하는 포지션이면 블러핑 치기도 용이하고 상대의 바꾸는 카드 장수와 베팅을 먼저 보고 행동을 할 수 있으므로 텍사스 홀덤 못지않게 포지션이 매우 중요한 게임이다.

이론상 12명까지 대결이 가능하다. 그러나 보통 온라인에서는 2~5인전으로 진행하는 편. 더 이상 바꿀 카드가 모자라면 다시 섞어서 바꾸어준다.

5. 족보 확률과 베팅 전략
숫자와 무늬까지 달라야 한다는 점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을 다 돌아도 메이드를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아무 베이스를 가지고 처음부터 1장씩 바꾸어서 아무거나 메이드를 만들 확률도 50%정도밖에 안 되고 그럭저럭 승부를 해볼 만한 위력을 가진 로우 기준으로 7 이하의 베이스로 마지막 커트 전에 8탑 정도까지 만들 확률은 약 19%에 지나지 않는다. 2장 이상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라면 이 가능성이 더 떨어진다[29].
처음받은 카드 그대로 갖고 있으며 컷을 하지 않는 걸 패턴 스테이라고 하는데 실제로 메이드 될 확률이 낮고 승부를 해볼 만한 족보로 바로 메이드 될 확률은 훨씬 희박하다.
아무거나 메이드가 될 가능성은 대략 1/15정도고 웬만하면 이길 수 있는 수준인 로우 기준으로 6탑 정도까지 만들 가능성은 1/750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이 경우는 상대방들이 나를 만만하게 보고 판을 키워 흔들어 보거나 포기하지 않고 끈질기게 따라와서 물고 늘어지는 탓에 패턴 스테이를 하게 되면 상당히 좋은 족보를 가지고 있지 않은 한 판이 끝날 때까지 시달리게 되는 경우가 많다. 물론 로우탑 패턴 메이드가 되지 말란 법도 없지만.
바둑이는 일반적인 포커에 비해 족보와 확률이 그나마 단순하다고 생각해서 포커보다 좀 더 강한 패를 가질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야 할 것이다. 바둑이에서도 포커처럼 승부에 자신만만할 수 있는 높은 족보를 만드는 것 또한 확률이 낮다. 초보자들이 한 장만 더, 두 장만 더 바꾸려고 과한 욕심을 내려다 망하는 경우가 많다.
무난하게 이기고 싶다면 무조건 8탑 이상을 노리고 강하고 확실하게 이기고 싶다면 6탑 이상을 노려라. 9탑 이하는 불리하다.
9, 10, J, Q, K도 허겁지겁 모아서 무늬만 맞춰서 메이드를 만드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 특히 2장 이상을 바꿔야 하는 경우에는 이런 나쁜 카드를 들고 가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누군가가 그 이하로 메이드를 만드는 순간 패배 확정이다. 카드를 교체할 때 중복되는 숫자와 무늬 카드도 교체하면서 9 이상의 높은 숫자 카드도 같이 교환해야 한다.
다만 패 조작질 의혹이 꾸준히 존재하는 온라인 바둑이 게임의 경우, 8탑도 좋지 않으며 7탑 이내로 만들어야 할 것을 주장하는 유저들도 꽤 있다. 온라인에서는 오프라인으로 플레이하는 것보다 7탑, 6탑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고 한다[30]. 8탑을 결코 안정적인 패로 볼 수 없다고 한다.[31]
만약 베팅 심리를 체크해서 아무도 8탑 이내를 만들지 못 했다면 9탑, 10탑, J탑쯤은 심리싸움으로 노려볼 수도 있긴 하다.
첫 턴에 9~K탑이 패턴메이드 되는 경우도 있는데 베이스가 어지간해서 좋은 경우가 아니면[32]그냥 속 편하게 다이하는 것이 좋다. 앞서 얘기했듯 상대들이 만만하게 봐서 골치아파지기 때문이다.
메이드가 안 되었을 때 그래도 믿을 수 있는 베이스는 5베이스 이내다.
아직 저녁이 안 끝났지만 메이드가 안 된 경우라서 계속 1장씩만 바꾸고 있거나, 아무도 메이드를 만들지 못 해서 베이스 눈치싸움으로 들어간다거나 할 때 믿을 수 있는 베이스는 5베이스[33] 정도이다[34]. 6베이스 이상 넘어가면 확률적으로 불리해지므로 콜도 받지 말고 다이하는 것이 좋다[35]. 물론 여기서 베이스를 이루는 숫자가 한 끗 차이라서 지는 경우도 엄두해 두어야 하며, '엠비씨'라고 불리는 A23 베이스가 메이드가 없음을 확신하고 과감하게 치고 들어오는 경우도 주의해야 한다.
약한 메이드와 강한 베이스의 심리싸움을 주의할 것.
저녁에 의도치 않게 약한 메이드(베이스는 낮은데 탑이 높은 숫자)를 겨우 만들었거나 베이스로 최종 결과에 임하게 된다면, 눈치 있게 베팅에 임해야 한다. 메이드 K탑이 A23 베이스를 무조건 이기기 때문에 신중하게 베팅을 결정하자. 어지간해서는 7탑까지는 마지막 저녁 베팅을 소극적으로 하는 것이 좋다. 특히 자신이 상대방보다 먼저 베팅을 해야할 때는 체크 또는 삥이 좋다. 뒷자리에서 밀어내기식으로 베팅을 해도 자신의 패를 보고 죽거나 베팅을 받을 여유가 생기기 때문이다. 다만 내가 아침 혹은 점심에 1장을 바꿔서 10~K탑 정도의 약한 메이드를 만들어서 스테이를 했는데 상대가 끝까지 커트를 하고 따라왔고 내가 먼저 마지막 베팅을 해야할 때 가끔은(대략 4~5번 중 한 번 정도) 베팅을 하는 것이 좋다. 내가 진짜로 좋은 메이드를 잡았을 때 상대방이 끝까지 보태 주게 될 가능성을 높일 수 있고 노메이드로 스테이를 하고 공갈을 시도할 때 상대방이 좋은 베이스로 확인하러 들어올 가능성을 낮출 수 있기 때문이다.
베팅 심리전은 필수. 과도한 욕심 금물.
아침, 점심, 저녁에서 몇 장을 바꾸는지와 베팅 금액만으로 상대의 패를 완전히 예측할 수 없다. 앞서 말했듯 좋은 족보를 가지고 자신만만하게 승부를 볼 확률이 낮기 때문에, 대부분의 경우 족보보다 베팅으로 승부가 결정되게 된다. 돈을 낭비하면서까지 좋은 족보를 띄우려고 욕심내지 말고 함부로 올인하지 말자[36] 베팅 도중 상대가 너무 지나치게 판돈을 올린다면 다이를 하는 것이 오히려 현명한 선택일 수 있다.
가장 조심해야 하는 상황은 패턴 8탑 혹은 아침에 2장 이상 바꿔서 바로 8탑을 만들었을 때와 아침 혹은 점심에 1장 바꿔서 5가 있는 6탑[37]을 만들었을 때다.
위에 언급한 상황은 초보자와 중급자들이 질 때 큰 피해를 입는 경우가 가장 많은 경우이다. 상대방이 저녁 끝까지 아무도 메이드를 만들지 못 했다면 그냥 초보도 이길 수 있는 패가 되겠지만 누군가가 메이드 만들기를 성공해 그 사람도 자신만만하게 베팅을 하려고 한다면 상당히 위험해질 수 있다. 상대방에게 레이즈를 맞았다고 해도 쉽게 포기하기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상대방에게 의외로 큰 돈을 넘겨주게 되는 경우가 많다. 패턴 8,7이 피망포커에서는 사실상 탄이라고 봐도 될 정도로 아침 또는 점심에 잘 넘어가는 패다. 상대가 2~3컷을 했다고 결코 무시하지 말고 상대가 강하게 나올 경우 그냥 죽는 것이 판돈도 적기 때문에 미련도 적고 손해도 줄이는 방법이다. 나름 괜찮은 패가 나왔다고 끌어안고 가기보다는 때로는 과감히 게임을 포기하는 것도 중요하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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